마사회 간부 자살, 비상대책위 구성

지난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림청 및 각 산하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마사회의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공기업 비정규직 제로였음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정부부처가 이를 역행하여 비율이 늘어나는 공공기관도 있다는 것.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기계약직'이란 틀로 묶었다. 그 동안 기관과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라는 비판 일고 있다.

마사회사측 대표가 지난 5월 30일 노조와 회사·전문가협의회에 참석한 마사회 D부장은 “1600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면 현 정부 임기가 끝나고 다음 정권에서 감사받을 일이라고, 이어 E처장은 지난 6월 같은 협의회에서 비정규직을 모두 직접 고용하면 마사회는 시설·미화·경비회사가 된다는 발언을 했다”는 전언이다.

마사회지부 조합원들은 한국마사회측이 작년 12월부터 18회째 진행되고 있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협의회'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4월 이후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활동 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는 등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로 본사 간부들이 노조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는 등 노사전협의회를 파행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한국마사회가 작성한 '(렛츠런파크) 서울 시설관련 용역원들 파업대응계획서 보고문건에 따르면 '시설관리·환경미화·통신관리 용역업체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을 강행할시 업체계약해지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마사회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파업을 앞두고 사측이 파업 대응 문건을 작성하는 등 정당한 노조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30일 지부의 합법적인 파업을 앞두고, 파업대응계획을 수립해 노조와해를 시도했다"는 폭로가 나와 이와 관련해 한국마사회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8일 안양고용노동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한국마사회의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은 6798명 가운데 5858명으로 농협하나로 유통이 1711명(비정규직 비중 65%)과 산림청 1568명(78%), 가축위생방역본부 959명(96%) 등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았다.

한국마사회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서러운 '서자' 양산 해놓고 '재갈'까지 물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지속적인 '노조탄압'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활동을 와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국마사회(김낙순)는 비정규직 채용을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 본사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용을 추진하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가 지향해야 될 공정의 기회는 균등해야 되고 또 과정도 공정해야 되며, 또한 결과는 정의로워야 되는 게 기본 철학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공공기관 특별채용 의혹에 대해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지금 국민들의 여론은 찬성이 거의 60% 가까이다.

마사회 간부 자살, 비상대책위 구성

한국마사회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간부는 위니월드 담당 전 테마파크단장 이모 부장으로 최근 마사회 내부 감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 부장은 13일 오전 위니월드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직원의 신고로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시신에서 외상 등 타살 혐의가 없는 점을 미루어 자살로 추정, 자살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며,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숨진 간부는 내부 자료를 유출한 의혹으로 자체 감사를 받았고 마무리 단계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기 직전 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사회측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여러 가지 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는 설명과 김낙순 마사회 회장도 소식을 보고 받고 사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마사회장 취임 후 적폐 청산 차원에서 해당의혹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여왔다. 위니월드는 현명관 전 마사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으나, 관람객 유치에 실패하고 혈세 700억원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