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2019년 소비 키워드 10가지를 선정했다. 그 중 하나가 ‘고잉 뉴트로(going newtro)’다. ‘뉴트로’는 디지털에 지친 사람들에게 아날로그의 편안함을 선물하면서 말 그대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2019년 102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것 새롭지 않지만 새로운 풍조 뉴트로가 다가왔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새로움과 재미를 안겨주는 뉴트로 문화로 인해 세대 간의 연결고리가 탄탄해 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사춘기 자녀와 무뚝뚝한 부모와의 공감대가 생긴 것이다. 2019년 핫 키워드 뉴트로 세계를 경험해보자.

 

한옥인데 한옥이 전부가 아닌 동네

 

종로구 익선동은 1920년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한옥 동네가 있다. 이곳에 뉴트로 바람이 일어나 커다란 ‘복고 상권’을 이루고 있다. 길 양쪽으로 낡은 한옥들이 줄지어 있어 영화 속에서 보던 과거의 장면을 연출한다. 세월을 견뎌온 흔적들 속에서 군데군데 녹슨 쇠창살도 눈에 띈다. 한옥들 사이사이엔 2019년 트렌드에 맞게 뉴트로를 잘 살린 카페, 게스트하우스, 식당, 공방 등이 아기자기하게 붙어있다. 고풍스런 한옥의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세련된 감각을 섞어놓은 인테리어가 주를 이룬다. 이곳은 전통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한 채 일부만 개조해서 사용하거나 간판이 대문에 없다면 가게임을 전혀 알지 못할 정도로 손대지 않은 곳도 있다. 그중에서는 무너진 담을 그대로 둔 채로 인테리어를 한 카페도 있다. 동네 곳곳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시대를 이끌고 있는 모든 세대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여 있다.

 

미디어를 통해 보는 옛것의 새로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관객 수 810만8211명을 기록하며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켰다고 한다. 복고풍의 대명사라 말할 수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뿐만 아니라 퀸 노래에 이어 기타, 러닝셔츠에 청바지, 삼선츄리닝, 아디다스 운동화 등 아는 사람만 안다는 낡은 문화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마치 한국의 ‘응답하라 시리즈’에 열광하여 청청패션, 소방차바지 그리고 대학가요제 음악이 다시 살아난 것처럼 미디어를 통해보는 옛것의 새로움은 그 시절 감성까지 더해 흥미를 유발시킨다.

 

익숙한 두 가지의 만남 복합메뉴로 재탄생

 

예전부터 골목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국수였다. 가벼운 주머니라도 콧노래 부르면서 자신 있게 들어설 수 있었던 국수집. 그곳에서 겨울엔 따뜻한 멸치국물로 추위를 달랠 수 있었고 여름엔 매콤한 양념에 비벼진 비빔국수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수가 최근 재탄생했다. 어느 연예인의 추천 메뉴로 알려져 너도나도 가본다는 ‘돈가스잔치’다. 돈가스잔치는 국수 위에 돈가스를 올려놓은 복합 메뉴에 속한다. 베스트 메뉴는 잔치국수와 돈가스가 만난 돈잔국수와 비빔국수와 돈가스가 만난 돈비국수다. 특히 메뉴 선정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돈가스잔치에 필히 가보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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