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수만에 양산시정을 이끌어 나갈 시장으로 당선

양산시장 김일권

신라 문무왕 5년 때 삽량주라 불리다 경덕왕 16년(서기757년)에 양주(良州)가 되었다가 고려 태조 23년(서기940년)에 앞의 한자만 바뀐 발음은 똑같은 양주(梁州)라 불렸던 지금의 양산[梁山]에 자유한국당의 나동연 前시장을 누르고 2018년 6월14일 무려 3수만에 양산시정을 이끌어 나갈 시장으로 당선된 김일권(67,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9년 양산 시정의 슬로건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올해가 민선 7기 2년차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원년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8개월은 슬로건인 ‘완전히 새로운 양산’으로 나아가기를 위한 나름의 준비기간 이었고, 올해부터는 그 변화가 체감될 수 있도록 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럴 각오로 시정운영에 임하고 있고 그것이 목표입니다.”

 

시정운영에 있어 기본적인 기조는 무엇입니까?

 

“가장 기본적인 기조는 ‘시민이 시장이 되는 양산’입니다. 취임 당시부터 약속했던 것으로, 이는 시민의 생각이 시정운영에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치고, 시민을 위한 시장으로 일할 것입니다. 그래서 2019년은 ‘변화와 도약, 행복한 시민’을 목표로 활기찬 경제, 좋은 일자리, 친환경 시정, 행복한 교육, 투게더 복지를 핵심 시정방향으로 삼아 시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시민이 시장이 되는 양산을 위해서 소통과 투명한 행정을 펼쳐왔는데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 좀 해 주십시오.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장실을 3층에서 1층으로 이전하여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시장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팀(개인 또는 단체) 정도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만난 많은 분들로부터 힘들었던 점, 불편했던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 많은 얘기들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시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각계 단체와의 간담회는 물론이고 SNS 채널의 확대를 통해서도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명한 행정과 관련해서는 신뢰성 회복과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업무추진비 공개 및 집행에 관한 규칙을 지난해 경남도내 최초로 제정해 시장과 부시장은 물론 모든 부서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매달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열린시장실 운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민이나 민원 사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 30여명과 약 1시간 동안 만났던 일입니다. 아니, 이야기를 나눴다기보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치중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듣고 공감하며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는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민·관협의체의 필요성 제기가 있었고, 결국 발달장애인 민·관협의체가 구성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민과 소통의 일환인 100인 간담회와 정책참여 행복위원회는 어떤 시책입니까?

 

“100인 간담회는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시민들과의 소통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일반시민과 사회적 약자 등을 초청해 그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였고, 제언들은 일부 시책에 반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정책참여 행복위원회는 시정자문 위원회라고 할 수 있는데 소통과 대화의 시정철학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시민 공개모집을 통해 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우리시 5대 정책목표에 맞춰 경제, 교육, 복지, 도시, 행정 5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위원회 위원장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위원회 위원장은 위원들이 뽑은 일반시민이고, 분과위원장도 위원들이 뽑은 일반시민입니다. 행정에서 주도하는 정책이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여 채택된 안건은 우리시 정책에 반영해 시정발전을 도모해 나갈 예정입니다.”

 

양산시, 국민권익위 부패방지 시책 평가 1등급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국민권익위원회가 우리시의 부패방지 시책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전국의 2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의 결과로 1~5등급 중에 최고 등급인 1등급 평가를 받은 것인데, 그만큼 우리시가 청렴시책을 잘 추진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그 내용을 보면, 업무추진비의 잘못된 집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양산시 업무추진비 공개 및 집행에 관한 규칙」제정하여 매월 시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공개하는 등 업무추진비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였고,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실태 수시 점검을 통해 부패취약분야 발굴․개선을 위한 내부 자정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산시 옴부즈만」을 통해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고, 직원들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맞춤형 청렴 워크숍」, 「공직자 부패방지 교육」을 실시하여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반부패 청렴시책을 추진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이니 봐달라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이 말은 즉, 부패 공무원에 더 이상 관용은 없다는 뜻입니까?

 

“부패공무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공무원이 금품이나 향응수수 등을 할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즉시 직위해제 및 형사고발하고, 3년간 승진할 수 없으며 포상 및 국외연수에서 배제된다는 등의 내용으로 우리시가 올해 추진하는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의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공직비리 익명신고시스템 활성화, 청탁금지법 신고센터 운영, 부패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호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금품과 향응 수수, 공금횡령, 성범죄 등 주요 비위행위자의 처벌을 강화하고, 징계처분이 확정된 사례는 내부통신망에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공직사회의 부패행위는 시정에 대한 신뢰도와 청렴도를 하락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청렴한 공직문화가 정착하여 부패행위가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나갈 예정입니다.”

 

양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 해고 대신 유지를 결정해, 혜택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은 무엇입니까?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비원과 미화원 등 용역인력을 감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입주민들이 자신들의 관리비를 올려가면서까지 감원하지 않음으로써 갑·을 관계가 아닌 한 가족이자 동반자로 받아들인 것이어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시는 이 같은 아파트단지에 대해 공동주택관리 지원사업 우선권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산의 골칫거리인 부산대 양산 캠퍼스의 유휴부지에 대한 계획은 무엇이 있습니까?

 

“신도시 한 복판에 자리 잡은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유치 당시 양산발전의 호재였고, 실지로 기여한 점이 크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지의 상당 부분이 미개발 상태로 장기화 되면서 도심미관 훼손과 비산먼지 등 각종 민원이 발생하였고, 심지어는 신도시 발전의 걸림돌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에 따라 부산대와의 협의를 통해 실버산학단지와 첨단산학단지 등 미개발 부지를 한시적으로라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그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가시적 성과는 무엇입니까?

 

“320면 정도의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고, 코스모스 등 대규모 꽃밭도 조성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화향연장에 전시했던 국화를 옮겨심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시민 식재공원 조성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시민의 기부를 받아 유휴부지 인도와 법면 등에 나무를 심고 나무에는 기증 시민의 이름과 소망 등을 적은 팻말을 부착하고 가꿀 수 있도록 할 계획인데, 미세먼지 예방과 도시미관 향상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산시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지역상품권인 양산사랑카드를 발급했다는데 무엇입니까?

 

“양산사랑카드는 중소상공인의 매출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산 관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충전식 선불카드 형식의 상품권으로, 1월 28일부터 정식 충전을 시작으로 현재 7800여건 넘게 발행되고 있습니다. 양산사랑카드는 앱을 통해서 발급신청하고, 충전하여, IC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양산 관내 점포라면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중소상인의 매출증대를 위한 상품권이니만큼, 대형마트나 대규모 점포, 유흥주점 등 일부 매장에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관내 대표 레저시설인 통도환타지아와 에덴밸리리조트를 비롯해 100여개 업소에서 할인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에서는 양산사랑카드 현장발급 대행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양산사랑카드가 소비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관내 소비촉진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센터가 올해 준공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활용할 것입니까?

 

“비즈니스센터는 원스톱 종합기업지원 시설로, 앞으로 기업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센터에는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세사, 변리사, 회계사, 은행 등 다양한 기업지원 기관 및 업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기업이 한 장소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시간절약은 물론 효과적인 기업지원 정보제공 또한 가능할 것입니다. 센터에는 또 3개의 회의실과 500석 규모의 컨벤션홀이 들어서 향후 기업에 대한 회의공간 제공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 센터와 함께 건립되는 과기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양산센터를 통해서는 연간 3억원, 5년간 총 15억원의 사업비로 소재부품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양산센터는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원천 및 실용화기술을 개발하여 기업에 많은 도움을 주는 연구기관으로 비즈니스센터와 함께 기업의 미래경쟁력 확보에 기여토록 할 것입니다.“

 

양산시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저출산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펼칠 것입니까?

 

“먼저 출산관련 시책을 몰라서 혜택을 못보는 경우가 없도록 ‘Y육아 알리미’사업을 올해 새롭게 시행합니다. 혼인신고 또는 보건소 내방 시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가능하고, 카카오톡과 연계하여 실시간 상담도 가능합니다. 어린이집 지원 및 가정 양육 보호자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이달 말 준공합니다. 이곳엔 국공립어린이집, 시간제 보육실, 장난감 대여실, 영유아 체험 놀이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추게 되는데, 4월 시범운영을 거쳐 5월 정식 개관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3월부터 정부인건비 미지원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누리과정 아동의 부모부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 낳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양산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3월 16일과 17일에 원동 매화축제가 열리는데 양산의 관광자원과 볼거리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통도사를 비롯하여 천혜의 내원사 계곡과 배내골과 160m로 국내 3번째로 높은 양산타워, 영남유일의 스키장과 세계 최장 2.04km트랙의 루지를 보유한 에덴밸리, 낙동강변에 조성된 종합레저공원인 황산공원, 국토종주 자전거 길과 연결되는 황산 베랑길도 관광객들로 인기가 높습니다. 또 걷기 좋은 코스로는 통도사 무풍한송길을 비롯하여 동면의 법기치유의 길, 산지 웰빙누리길, 원동 배내천 트레킹 길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3월에는 양산의 3대 봄 축제가 유명합니다. 3월 한 달 간 제5회 원동청정미나리축제가 열리고, 2일과 3일 이틀간은 제14회 배내골 고로쇠축제가 개최됩니다. 또 16~17일에는 제13회 원동매화축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축제도 즐기시고 가족, 연인들과 좋은 추억도 쌓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김일권 양산시장과의 짧은 시간 긴 만남의 인터뷰를 마쳤다.

 

면적 485.44㎢에 인구 348.639명(남175.184멍, 여173.455명)인 양산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부산과 울산이 접해 있다. 그래서 이들 도시간의 기능분담으로 인해 하나의 연담 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태종13년(서기1413년) 양산군(梁山郡)으로 명명되었다가 96년 3월 1일 현 양산시로 승격한 이후, 현재 물금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 교육, 문화 등 도시기반시설 및 편의 시설의 확충으로 독립된 도시형태로 자연과 문화 그리고 교육이 하나로 어우러져 꿈과 희망품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동부경남 최대의 교통, 물류 중심지로 갖추어 가고 있다. 취재 박철성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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