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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갱, 설파 안창수 화백 활동영역 확장은 어디까지인가?고갱과 설파, 금융인에서 전업화가로 인생전환
  • 박철성 대기자
  • 승인 2019.04.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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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파(雪波) 안창수(安昌洙)화백(74)

프랑스에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설파(雪波) 안창수(安昌洙)화백(74)이 있다. 두 화가의 특징은 직업이 처음에는 금융인이었다가 나중에 뒤늦게 그림을 배워 정식으로 화가로서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폴 고갱은 프랑스에서 증권거래소 주식중개인으로 지냈었고 안화백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금융인으로 지냈었다. 그리고 똑같이 늦게 그림을 시작했다. 아니 여기선 안화백이 고갱보다 훨씬 더 늦게 시작했다. 고갱은 그림을 시작할 때가 35세부터였고 안화백은 60세 때이다. 설파 안화백은 사실 미술보다 서예부터 먼저 시작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동양화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서 붓글씨의 필력 또한 출중하다.

 

60세에 일본 쿄토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입학

 

설파 안화백은 경남 양산이 고향이다. 그래서 지금도 양산에 화실 겸 작업실을 가지고 있다. 어려서부터 영특했던 그는 당시 수재들만 시험 쳐서 합격하여 다닌다는 부산고를 나왔다. 긔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수출입은행에 입사하여 거의 30년 동안 전문 금융인으로 지내왔다. 그리고 이후에 대우조선해양 고문으로 지내다 은퇴했다. 그런데 갑자기 은퇴한 후 미술에 뜻을 품고 그동안 보내왔던 인생의 모든 업적과 영광을 훌훌 털어버리고 훌쩍 일본으로 떠나 쿄토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에 입학했다. 정말 대단하다. 절대 범인들은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다. 그 당시에 나이가 60이면 환갑이라 하여 원로대접 받고 집안에 들어가 앉아 담뱃대나 빨아대던 시기였다. 그러한 시기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것은 정말 존경스럽고 경악스럽다. 그런데 설파 안화백의 행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림에 대학 배움의 목마름은 그를 중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그래서 중국미술대학도 다녔다.

 

일본 유학 6개월 예상이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화근(?)

 

설파 안화백은 은퇴 후에 소일거리로 서예를 하던 중에 우연히 닭을 한 번 그렸는데 주위에서 너무 잘 그렸다고 혀를 내두르는 바람에 그만 일본으로 날아가 유학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그땐 6개월 정도만 그림을 배우고 오려고 떠났는데 그게 어쩌면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화근(?)이었다.

결국 설파 안화백은 2006년 중국 임백년 배 전국서화 대전 1등상수상을 시작으로 2006년 중국 임백년 배 전국서화 대전 1등상(2006), 제39회 전일전 예술상(2010), 제37회 전일본수묵화수작전 갤러리수작상(2011), 제39회 전일전 장출판상(2011), 제39회 전일본수묵화수작전 수작상(2012), 제41회 국제공모 전일전 '준 대상(2013), 제42회 전 일본 수묵화 수작전 남일본신문사상(2013)을 수상했다. 그리고 최근 2018년 11월 초에는 중국 요령성 심양의 국제중국서법국화가협회가 개최한 제8회 국제중국서화전에 ‘룡’ 그림을 출품하여 문화공로상을 받았다. 게다가 또 같은 해 11월 25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선생 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와 언론인연합협의회 등 9개 기관이 주관한 시상식에서 미술 부문 발전공로를 인정받아 '2018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기여한 사람들에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여하는 상이다.

일본 외무대신 수상작품
승천하는 해룡

설파 안화백의 화풍, 나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힘차고 경쾌하며 섬세하고 아름답다.

 

한편 설파 안화백은 호랑이그림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그린 호랑이그림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마치 살아 있듯이 번뜩이는 호랑이의 눈과 당장이라도 ‘어흥!’하고 뛰쳐나올 듯 한 모습에 등골이 다 송연하다. 이러한 그의 호랑이 그림전만 13회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18년에는 국립백두대간 초청으로 ‘호랑이전’을 가졌다.

백두대간 호랑이

용투호쟁

그런데 설파 안화백의 작품세계는 ‘용’ 하나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용, 개, 독수리, 닭 같은 상상의 동물에서부터 일반적인 동물까지 심지어 새까지 모두 살아서 뛰쳐나갈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그리고 장미와 철쭉, 국화 등 화조화까지 섭렵했다.

경주하는 말

그래서 설파 안화백은 2007년에 호랑이가 아닌 ‘닭그림전’을 강원도 춘천 KBS 로비에서 가졌다. 그런데 설파 안화백은 이미 일본에서 닭끼리 다투는 그림인 ‘투계도’로 일본 최대 수묵화 공모전인 ‘전일본수묵화수작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국제문화교류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진 대가였다.

설파 안화백의 화풍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힘차고 경쾌하면서도 섬세하며 아름답다. 거기에 뜨거운 예술에 대한 열정이 뿜어져 나온다.

철쭉
동백화
이변정취
흑돼지
모정
춘돈

현재 그는 일본전국수묵화미술협회 회원, 국제중국서법국화가협회 이사,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한국서가협회 양산지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틈틈이 짬을 내어 공익방송 CF도 찍고 이준익 감독 작품 '박열'(2017)에 일본 문부대신으로 출연하였다. 이제는 영화계로도 진출하는 등 활동영역을 무한정 넓혀나가고 있다. 박철성 대기자

 

박철성 대기자  pc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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