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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경통독원 원장 조병호 박사(하이기쁨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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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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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 패러다임 바꾼다

“성경통독,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것”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라고 성경을 천독하고 깨우친 조병호 박사의 ‘통通성경’ 풀 스토리

통독성경을 들고 설명하고 있는 조병호 원장
<시사경제뉴스> 권영이 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병호 원장(좌측)

성경통독의 세계화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익히 <성경과 5대제국>이라는 베스트셀러로 유명하며, 올해 유튜브 채널 ‘통박사 조병호가 읽어주는 성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성경통독 전문가 통通박사 조병호 목사를 만나기 위해 그가 담임하고 있는 청담동 하이기쁨교회를 주일에 찾았다가 인터뷰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경기도 가평에 있는 성경통독원을 방문해 그곳 사저에서 인터뷰를 했다.

서울-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남양주 톨게이트를 지나 설악IC로 들어왔다. 그림같이 수려한 숲을 따라 10여 분 들어가니 성경통독원이 나왔다. 새 소리, 바람 소리, 풀벌레 소리만 들려오는 숲속에 자리한 성경을 읽고 묵상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지난 30여 년간 한국 교회에 ‘성경통독’을 퍼뜨리고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키기까지 하나님이 함께 일하신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그 여정을 들어보기로 했다.

먼저 조병호 박사는 ‘통通박사’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성경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즉 ‘처음부터 끝까지’ ‘순차적으로’라는 역사순의 의미가 담겨 있는 ‘통’의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장신대에서 신학사와 교역학 석사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 석사를 마치고 영국으로 유학해 에딘버러(Edinburgh)대학교에서 선교학 석사를, 버밍엄(Birmingham)대학교에서 역사신학 철학박사를 취득한 예장통합 목사이다. 그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성경통독원에서 한국교회 평신도들과 목회자들에게 ‘통通성경’을 강의하고 있으면서 예장통합 강남노회 소속의 하이기쁨교회도 담임하고 있다.

그의 ‘통通성경’에 대한 포부는 대단했다. 미국 목회자들에게까지 강의할 수 있는 프레임을 짜놓은 것이다. 그에게 성경통독 세계화는 바로 눈앞의 일인 듯 준비하고 있었다. 다음은 조병호 원장과 인터뷰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편집자 주>

성경통독원

- 예수님을 믿고, 성경을 가까이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제가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스물두 살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자 극한 슬픔에 잠겨 있다가 신학을 결심하고 장신대에 입학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대통령이 꿈이었던 저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꿋꿋이 공부했지요.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그 슬픔에 신학교에 들어왔는데 몇 해가 지나니 그 슬픔도 사라지면서 신학을 계속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 쌓였습니다. 그러다가 갈급한 마음에 성경을 매일 읽으며, 성경 속에서 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서서히 성경의 사건들이 눈앞에서 전개되는 것을 경험하며 읽으면 읽을수록 믿어지는 체험이 있었지요.”

* 조 박사는 지금까지 성경 전체를 1000번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라는 말이 그에게는 실제인 듯 다가왔다.

영국 유학 생활과 겸한 국내 선교 사역

- 이후 어떻게 됐나요?

“유학을 결심하고 나섰지만 빈손이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사역하는 동역자의 도움을 받아 저만 먼저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유학 생활 중 IMF가 터졌는데 제 생활 형편이 한국에서나 영국에서나 비슷하여 그냥 버티기로 했지요. 그런데 마침 학교에서 한국 유학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등록비를 미뤄준 것입니다. 그래서 또 살았지요.”

* 에딘버러에서나 버밍엄에서나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그는 한국에 매년 나와 성경통독원(구 한시미션) 사역을 이어갔다고 한다.

“박사과정 중에 교수님이나 주변 동료들이 저를 만류했지요. 그렇게 해서는 졸업하기 어렵다고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그 사역은 제가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 유학하면서 매년 한 두 차례씩 한국에 나와 사역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조 박사는 당시 1년에 한 주는 성경통독 세미나를 이끌고, 또 한 주는 2~300명씩 사역자들을 모아 교회 없는 마을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발바닥을 주무르고 일손을 도우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인도하기 위해 경제적, 시간적 갈등을 딛고 그 일을 유학 8년 내내 지속했다. 그 수고의 시간을 이어왔기에 지금의 성경통독원이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큰 줄기를 따라 보는 것”

- ‘통通성경’이란 무엇이고, 성경통독원을 소개해 주세요

“통성경은 성경 강해와 성경통독의 통합입니다. 100배 100으로 묶는거죠. 서양의 특징인 합리와 이성의 측면, 성경의 사실 관계를 분석하는 것과 동양의 독서법의 특징인 통독,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말처럼 한 책을 여러 번 읽으면 그 의미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는 의미에서 통독을 같이 두 가지 장점을 취합해 보는 것입니다. 즉 성경 66권의 내용을 요절로 파편화하지 않고 큰 줄기를 따라 보는 것입니다. 성경을 혼자 통독하려면 쉽게 포기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성경을 통독하면 반드시 그 기간 안에 전체를 보게 됩니다. 결국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큰 흐름의 내용을 파악하면 이후 부분 부분을 보더라도 오해하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 1989년 시작된 성경통독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교회 성경통독을 이끌어 왔다. 현재 크게는 ‘목회자를 위한 렉쳐러코스’, 청소년부터 장년, 목회자 누구나 참여 가능한 ‘숲과나무 성경통독학교’, ‘사모를 위한 통성경 스토리텔링’, ‘48시간 성경통독’ 등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목회자를 위한 렉쳐러코스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조병호 박사의 30년 성경 연구의 통 방법으로 실제 교회에서도 충분히 통성경할 수 있도록 집중 교육한다. 조 박사가 있는 성경통독원이나 하이기쁨교회에는 중요한 표어가 2개가 있다. 하나는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라는 것과 또 하나는 “모든 성경, 모든 민족, 모든 가정에서 5살부터”라는 표어이다. 조 박사의 목표는 각 가정에서 5살부터 부모를 통해 성경을 이야기로 전해서 20살 되기 전에 성경 전체 이야기를 51%까지 알고 세상에 나가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충분히 살며, 성경의 지식을 더 쌓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조 박사 혼자만의 목표로 끝나지 않고 이렇게 성경통독원과 하이기쁨교회를 통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설득하고 있다.

2019 나라, 민족, 교회를 위한 금식기도회

“하루에 10시간씩 성경 공부, 유튜브 하며 행복”

- 지금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는가?

“저는 그동안 강의도 하지만 책을 통해서 더 많은 성도님들과 만났습니다. 특히 <성경통독>, <성경과 5대제국> <성경과 고대전쟁> <성경과 고대정치>는 성경 배경사를 이해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쓴 저서들입니다. <성경과 5대제국>을 출간하고 전경련이나 인간개발연구원 최고위과정에서 역사-제국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책이 출간되고 5대제국 강의를 참 많이 나갔습니다.”

* 조 박사는 그간 40여 종의 책들을 출판하여 한국 교회 문서선교에 이바지했다. 특히 <성경통독>은 2005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성경과 5대제국>은 2011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로 매일 성경을 읽어주고 다섯 가지 포인트로 설명하는 채널의 내용을 책으로 출간해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하루에 10시간씩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책으로 독자들을 만났다면, 올해는 1월 1일부터 12월까지, 성경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의 내용을 매일의 분량에 따라 역사 순서로 읽고, 내용을 정리해 올리기로 약속하고 지금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내용을 정리해서 올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만, 올해는 제 성경 지식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는 생각에 무척 행복합니다.”

성경통독원 통성경학교 센터 연합 컨퍼런스
2017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독일 비텐베르크 대회에서 강의하고 있는 조병호 원장

-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편찬한 <역사순 일년일독 통독성경>입니다. 이 책은 1년 365일에 맞춰 성경 전체를 역사 순서로 정리한 통독용 성경입니다. 주석은 제가 통성경으로 정리한 내용이고요. 역사순 통독용으로는 유일한 책입니다. 이 성경과 더불어 통성경 책들을 지금 번역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미국과 중국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조 박사는 미국과 중국에 성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3억이 넘는데, 이들에게 통성경 방법을 가르치면 세계 복음화의 패러다임이 변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경통독 방법을 전 세계인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앞으로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의 서재 책상에는 인터뷰 직전까지도 성경을 공부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하루 10시간도 부족하다는 조 박사의 얼굴에는 힘듦보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쌓여가는 행복으로 가득했다.

권영이 고문(cow-tw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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