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규정을 보다 체계화 시키고 신규계약 심사 시 정성적 요소를 가미하거나 서류 및 행정사항의 간소화, 공제료 인하에 대한 신축성 확보 등도 추진”

조합사에 대해 “언제든지 조합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발전을 추구했으면...”

본지는 최근 임시총회에서 1년 연임을 한 유재운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유재운 이사장은 법 규제 완화에도 역할을 하고, 조합 공제규정을 체계화 시키는 역할을 향후 임기 동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재운 이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으로 다단계판매 담당 과장이었다. 누구보다도 업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편집자 주>

- 지난 2년간 조합 이사장으로서 해 오면서 느낀 점과 1년 연임된 소감 한 말씀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취임 후 조합이 안고 있었던 문제 해결과 조합사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는 느낌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면서도 넘어지지 않았던 것은 조합사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조합 직원들이 조합이 가져야 할 가치에 동조하고 부족한 저를 뒷받침해 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탕 위에 저에게 1년 더 일해 보라는 조합사 여러분의 지지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조합사 성장지원 강화”

- 임기 동안 조합사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온 것으로 압니다. 주요 업무 추진 내역 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취임해 보니 조합사들이 조합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저는 “조합은 조합사에 의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조합사로부터 신뢰받는 조합이 되고자 조합의 모든 일은 공개하여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하고, 조합사의 자율적 운영을 적극 지지하고 힘을 보태도록 노력했습니다.

2년간의 임기 동안 ▲ 조합사 성장지원 강화 ▲ 위험요소 관리 강화 ▲ 조합 운영 체계 고도화 등을 경영목표로 삼고 2018년 ‘조합의 변화와 혁신으로 조합사 발전 추구’, 2019년 ‘조합 및 조합사 브랜드 가치 제고 통한 조합사 발전 추구’를 중점 과제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조합사 성장지원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신규심사기간을 6~7개월에서 1~2개월로, 계약 갱신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출자금 감액 처리를 2~3주에서 3일 이내로, 반품신고 간소화를 1~2일에서 즉시 처리하는 등 ‘행정업무 개선’을 했습니다. 조합사 해외 진출 세미나, 중개 토론회, U-care 팀 운영, CCM 인증 추진 등의 경영지원도 했습니다, 공제료 혜택은 물론 회계법인과의 MOU 체결을 통한 실질자본금 진단 시 비용절감 등 조합사 편익을 위해 노력했고, 또한 스포츠 광고를 통한 네트워크 유통브랜드 가치 제고 등 조합사‧조합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조합 슬로건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부실회사의 시장 진입 차단 및 퇴출과 불법 피라미드 회사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위험요소 관리 강화에도 나섰습니다. 조합 운영 체계 고도화에도 적극적으로 해 나갔습니다.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계약해지 업체의 소비자피해 보상을 돕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소식지를 발행하기도 했고, 한마음 야유회 개최를 통해 조합사와의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조합은 공제계약증서 수여식 실시, 조합사 인증현판 지급, 출자금 납입증명서 발급 등으로 조합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해 왔습니다.”

- 조합사들에 대해 경영지원 했던 부분과 조합의 위험요소 관리 강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조합사 해외 진출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기 진출 업체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었습니다. 유통형태의 발전에 따른 중개 분야에 대한 의견 교환 및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고, 신규업체가 범하기 쉬운 법 규정, 공제업무 등에 대한 소개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신규 조합사 CEO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이후 중단됐던 조합사 실무자 대상 공제업무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신규 및 기존 조합사의 공제보상, 법무, 전산 등에 대한 수시 컨설팅을 통한 위험요소 사전 방지 등을 위한 U-care 팀을 운영했고, 조합사 중 요건을 갖춘 우수한 조합사를 위해 다단계 업계 최초 CCM 인증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위험요소를 관리하기 위해 조합 가입 시 엄격한 심사를 통해 불법업체의 직접 진입 및 우회 진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부실 또는 위법행위 업체에 대해서는 과감히 공제계약을 해지하고 있습니다. 공정위·경찰·직판조합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불법 피라미드 업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오고 있습니다. 떳다방 조직에 대한 상세정보를 조합 소식지를 활용해 신속하게 알리고 있습니다.”

“조합사 고민 해결 위해 노력”

- 지난 2년 동안 해 오시면서 어려운 문제도 있었을 것입니다. 조합사들과 그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부임해 업무를 하면서 조합사간 판매원 이동에 따라 조합사간 또는 판매원간에 서로 상호 비방하는 행위가 자주 있어 조합사들이 이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고, 조합이 적극 중재 등을 하여 이러한 상호비방 문제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특정 조합사에서 단기간 매출 상승을 장담하고는 3개월내 일시 반품을 하고(소위 ‘떳다방’), 후원수당 정산 없이 타 조합사로 이동해서 특정 조합사가 상당한 피해를 입는 행위에 대해 타사로 옮겨간 판매원들이 특정 조합사에 후원수당 정산 없이 타사에서의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떳다방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과거 문제를 일으켰던 세력의 재진입에 대해 소식지 및 업계지 안내 공고문을 통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주의 안내 공고를 하고, 실무담당자들에게는 떳다방 케이스 스터디 및 사례 공유 등을 통해 악성 판매원 조직이 조합사들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조합사들과 같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사에 대한 모든 정책의 결정에 있어서 “조합은 조합사의 아래에서 받쳐주는 조력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조합사의 의견을 조합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사전 의사 수렴과 총회 시 토의를 통한 정책결정 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조합은 종전의 일방적 정책결정 방식에서 탈피해 조합사가 자주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고 조합이 이를 집행하는, 즉 조합사가 주인이 되는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 향후 1년 연임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다단계판매가 합법화 된 1995년부터 25년간 지속되어 온 과도한 규제가 현 시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과거의 패러다임에 몰입돼 다단계판매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후원수당 비율, 청약철회 기간, 프로모션 관련 규제 등에 대해 유관기관과 함께 규제 완화를 위한 트리거(Trigger)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또한 공제규정을 보다 체계화 시키고 신규계약 심사 시 정성적 요소를 가미하거나 서류 및 행정사항의 간소화, 공제료 인하에 대한 신축성 확보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합사-판매원 상생해 나가야”

- 이사장님의 법 개정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이와 덧붙여 중개판매 세미나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말씀드린 것처럼, 법 규제 완화를 위해 그 역할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중개판매에 대해서는 법률상 검토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의외로 많습니다. 관계 부처와의 협의도 필요하고 조합에서는 중개판매에 관한 내규도 작성해야 하는 등 이러한 절차가 끝난 후에 조합사의 의견 수렴 및 동의 등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조합 이사장으로서 조합사, 업계 판매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조합사가 판매원에 대해 힘들게 하거나 반대로 판매원이 조합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조합사들은 언제든지 조합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발전을 추구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