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위안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가 10일 자정 만기되는 가운데 연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합의와 관련해 "아직 완결되지 않았고 오늘도 회의가 잡혀있다"며 "10일 현재도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연장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양국 당사자간 협의가 예정돼있고 기존 협정이 만료된 이후라도 협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통화스와프 만료 이후라도 재연장을 타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화스와프는 특정한 만기 날짜를 지정하고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는 외환거래로 금융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 정책이다.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그간 두 차례 연장을 통해 3600억 위안 규모로까지 키웠다. 이는 전체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액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면서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 졌다. 사드 보복 여파가 통화스와프로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 된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이 통화스와프 연장 무산으로 인한 경제적 실익을 고려해 사실상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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