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의 피부 진단이나 마사지, 체험 등을 통한 고가 화장품 판매 호조”

KOTRA 최근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도 일본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조5294억 엔으로 나타났다. 방일 관광객의 인바운드 수요가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어 국내 수요의 개척은 순조로운 상황이다. 2014년 10월부터 화장품이 면세 대상이 돼 인바운드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경기 회복으로 인한 화장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관련 기업들이 소비자의 세분화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KOTRA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 사회는 고질적인 문제인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가 불가피,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더라도 큰 폭의 성장은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능성 화장품 중 안티에이징 케어 시장이 최근 활성화. 미백시장 역시 회복 기조에 들어섰으며, 민감성 화장품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화장품 산업 전문가에 따르면 민감성 화장품 시장은 민감 피부를 위한 데일리 케어뿐만 아니라 환절기나 컨디션의 변화 등으로 인해 잠시 피부가 민감해졌을 때 사용되기도 해 수요가 높아지는 유망분야이다. 
올인원 제품의 인기로 해당 상품을 메인 아이템으로 정한 브랜드 또한 꾸준히 성장해 2017년에도 올인원 제품시장의 대폭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16년 올인원 화장품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광고에 나서 중장년층의 고객들을 확보, 이후 안티에이징과 화이트닝 등의 고기능 제품의 투입과 리뉴얼 등을 통해 실적을 늘린 사례가 있다고 KOTRA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비자의 자외선 의식이 증가하면서 2014년 이후 선스크린의 일본 시장도 확대돼 왔다. 2017년 시장 쉐어 상위 브랜드가 트렌드에 맞춰 민감한 피부 대응 선 스크린 라인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신제품을 출시, 인바운드 수요도 높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16년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고가 화장품 시장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 7,468억 엔을 기록했다.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가 단순히 '상품(모노, モノ)을 구매하는 소비'에서 '체험(코토, コト)을 중요시하는 소비'로 바뀌면서 백화점에서의 피부 진단이나 마사지, 체험 등을 통한 고가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화장품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 2016년에는 7억7,800만 달러 규모의 수입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의 3위 화장품 수입국은 한국으로 2015년 5,500만 달러 수입을 기록. 2016년에는 전년 대비 65%라는 큰 비율로 수입이 증가, 9,1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2017년 1~9월도 일본의 한국 제품 수입은 약 19% 증가했다.
화장품의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후생노동성이 정하는 '화장품 기준' 등에 부합하는지를 허가 취득 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후생노동대신이 지정하는 성분을 함유하는 화장품은 후생 노동대신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화장품 기준에 적합하고 모든 성분을 용기 등에 표시한 경우, 도도부현 지사에게 신고하면 후생 노동대신의 승인은 불필요하다. 일본에서 해외수입 화장품을 판매하는 바이어는 약사법에 근거한 '화장품 제조업 허가(화장품 제조, 제품 보관 시)', '화장품 제조판매업 허가(자사제품으로써 제조 및 판매 시)'를 모두 취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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