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융합의 차세대 프라임 경제는 건국대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민상기 총장

[시사경제뉴스 최치선 기자] 건국대학교 민상기총장은 지난 22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교육혁신 글로벌리더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민주신문 한국인물대상위원회가, 교육부문에서 타의 귀감이 되며, 국가와 인류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치하하여 수여한 영예로운 상이다.

강상숙민주신문 회장(왼쪽)에게 한국인상을 수여받은 민상기 총장

강상숙 민주신문 회장은, “한국인상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저명인사와 이웃과 사회에서 귀감이 되는 숨은 공로자를 찾아내어 공적을 치하해 주는 상입니다. 국정이 혼란스럽고 국가경제가 어렵지만, 교육은 백년대계입니다. 건국대학교의 민상기 총장님은 건국대학교를 세계 혁신기관으로 만들고 있는 교육혁신의 선구자이시며, 참교육자이십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수상자인 민상기 총장님처럼 자기분야에서 묵묵히 길을 가는 어른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가 밝아지고 희망의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하고, 민상기 총장이 교육혁신리더로 지나온 길을 높이 치하했다.

 

민상기(62) 총장은 “한국 대학이 사회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한 점을 인정합니다. 특히 인성교육의 부재로 사회 구석구석이 어둡습니다. 전인적인 인격의 지성인, 미래지향적인 전문인, 공동체발전의 선구자를 양성하는 교육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민주신문 창립 25주년을 축하드리며, 21세기를 빛낸 한국인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쁩니다. 한국인상은 제 개인의 상이 아니라 건국대학교와 건국 인들이 세계 혁신대학교로 거듭나라는 힘을 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습니다.”하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시상식장에서 만난 민상기 총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건국대학교 전경

교육혁신, 프라임(PRIME) 건국 2020은?

총장 취임 전부터 프레임사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총장에 취임하고 난 뒤 ‘프라임(PRIME) 건국 2020’이라는 비전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세우고, 세계를 품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놓고, 교육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학부·학과의 칸막이를 걷어내면서 관련 단과대학을 통·폐합했고, 산업체 인턴 등 현장실습을 의무화한 플러스 학기제를 도입했습니다.

지능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크로스오버(융·복합)인재’를 양성하여,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산업의 변화와 학생 수요에 맞는 대대적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국가정책사업으로 선정된 선도대학의 성과는?

국가정책사업인 프라임사업(PRIME)의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어 480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았습니다.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한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하는 바이오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특화한 ‘KU융합과학기술원’을 설립했습니다.

 

링크플러스(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5년 250억) 육성사업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힐링바이오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바이오 분야의 융합교육에 새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세계최대 뉴스제공 기업인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으로, 2년 연속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축적된 연구역량과 학문적 강점을 살려 미래 융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첨단 토론식 강의장면>

스마트팩토리와 첨단 토론식 강의실 오픈

프라임 사업의 지원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공유하고, 학생 창의 공간인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오픈했습니다. 첨단 장비들을 갖춘 토론식 강의실을 구축하는 등 교육 인프라와 교육환경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는 타 대학의 지속적인 벤치마킹이 되고 있으며, 재학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어 학생창업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프라를 바탕으로 토론식 수업, 플립드 러닝, K-MOOC 과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 혁신 키워드는 통합과 융합

건국대학교의 혁신 키워드는 통합과 융합입니다.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철옹성 같은 학과 간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과대 학부 10개를 4개 학부로 통합하고, 동물생명과학대학과 생명환경과학대학을 통합하여 ‘상허생명과학대학’이라는 바이오 중심 단과대를 만들었습니다. 신설 KU융합과학기술원을 융합형 인재 양성의 산실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인문사회계열의 정치대학·상경대학·글로벌융합 대학 등 3개 단과대도 하나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소통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행정 구현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간담회, 설명회 등을 적극 활용하여 구성원과의 활발한 소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단과대에서는 ‘김밥’ 조찬 간담회, 부처별 행정직원은 ‘아이스크림’ 간담회, 글로컬 캠퍼스에서는 주별 방문 간담회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단과대학별 교학소통위원회를 설치하여 각종 현안에 대하여 사전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파티션 없애기‘ 소통 캠페인은 부서 간 협조와 소통강화를 목표로 시행하고 있으며, 의사소통 및 업무 처리 속도 향상의 성과 도출하고 있습니다.

민상기 총장(가운데)의 교육혁신 선도 모습

자기주도 창의활동으로 ‘드림학기제’ 시행

2017년 본격 도입한 ‘드림학기제’는 학생 스스로가 창의활동 과제를 설계해 제안하고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정규 과목입니다. 현장실무를 통해 학기를 이수하는 다양한 ‘플러스(PLUS) 학기제도’ 로, 학생 주도 커리큘럼 설계를 통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7+1 자기설계학기제’입니다. 건국대학교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진로에 대한 방향설정과 자신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융합과학기술원, 학사-석사 연계한 교육혁신 선도

신입생 333명이 입학한 ‘KU융합과학기술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대학의 교육혁신 대표 사례입니다. U융합과학기술원에는 바이오·ICT·미래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①미래에너지공학과 ②스마트운행체공학과 ③스마트ICT융합공학과 ④화장품공학과 ⑤줄기세포재생공학과 ⑥의생명공학과 ⑦시스템생명공학과 ⑧융합생명공학과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는 KU융합과학기술원을 통해 전통적 강점 분야인 생명 과학 분야와 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융합기반 교육과정을 제공합니다. 국내외 타 대학에서 양성하지 못하는 미래형 고급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은?

건국대학교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으로 정답이 무엇(What)인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How)구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의 학생들은 단순한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공감 능력과 도덕성,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기업들의 인재상도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인문학적 소양(가치와 물질의 균형), 소프트웨어적 지식, 전문성, 상상력과 창의성, 더불어 사는 인성 등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의 이념과 비전은?

건국대학교 설립자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는, 건국대의 핵심발전 분야로 농업과 과학 분야에 주력하여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에 중추적이고 헌신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 유지를 받들어 저는 취임사에서 전통과 혁신의 건국 100년이라는 주제와 함께 국민에게 존경받는 명문 사학, 폭넓은 장학제도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가치연구와 실용연구가 조화된 연구중심대학, 기업과 산업계에서 인정받는 취업·창업 브랜드 대학이라는 비전을 내놓았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다양화와 해외캠퍼스 구축을 통한 '글로벌 원 캠퍼스', 대학이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감과 공유의 열린 대학 등 10가지 약속과 비전도 내놓았습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이 모두 힘을 모아, 품격 있고 내실 있는 명문사학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민상기 총장

민상기 총장은 누구?

경기도 양평 출생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헨하임(Stuttgart-Hohenheim)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수협의회 회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축산식품학회 편집위원장과 전국식품공학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식품냉동기술협의회 회장과 프라임사업 대학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저개발국 농축산 기술 교육 원조를 위해 2014년 설립한 'KU국제개발협력원' 원장을 맡고 있다. 농축산 식품과 바이오 생명과학 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학술 연구와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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