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뉴스=최치선 기자]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MB)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새해를 맞아 3일 MB는 홍준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국 상황에 대해 "어렵다 어렵다 해도 외교안보와 경제가 지금 같이 위중한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MB는 이날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모든 사회환경이 제일 어려울 때 야당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관계자들을 잇따라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비자금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다스의 인감도장을 관리한 인물로 알려진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이상은 전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 씨와 총무부장, 회계 실무자 등 참고인들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전 사장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에도 이상은 전 회장과 전, 현직 임원 등 비자금 120억 원 조성 의혹의 핵심에 있는 관계자 10여 명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를 한 바 있다.

MB는 다스 의혹에 대해 "다스는 김재정 씨(이상은 씨 처남)가 소유한 회사"라면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국가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개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특히 내용에 있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MB는 "힘 있는 야당이 되면 국정에도 도움이 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 현재 여당이 과거 야당 시절 이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어려울 때 야당을 해야 훨씬 재미있다"며 "좋을 때 야당을 하면 야당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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