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16년 다단계업계 주요 정보 공개

시장 매출액 규모 지난해보다 0.4% 감소한 5조 1,306억원 
한국허벌라이프 매출액 2,573억원...전년 대비 30% 감소 
봄코리아, 앤알커뮤니케이션-통신 다단계 어려움에  봉착 
에이풀,  783억원의 매출... 상위 9위에 이름 올려 

공정거래위원회는 124개 다단계 판매 업체의 2016년 매출액,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 현황 등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2016년도 정보 공개 대상 다단계 업체 수는 지난해보다 4개 감소한 총 124개였다. 
다단계 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도 지난해보다 0.4% 감소한 5조 1,306억 원이었다.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봄코리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에이씨앤코리아, 에이풀, 아프로존 등이었다. 이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0.04% 증가한 3조 6,245억 원이었다. 상위 10개 외에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이다.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1조 2,37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년 대비 640억여원의 소폭성장을 이뤘다. 애터미의 지난해 매출은 7,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억원 증가했다. 애터미 매출이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몇년간 급격한 증가에 비해 증감폭이 둔화됐다. 뉴스킨코리아는 5,3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에이지락 유스스팬3 패키지 건강기능식품이 뉴스킨 매출 1위 제품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한국허벌라이프의 매출 감소이다. 지난해 한국허벌라이프의 매출액은 2,573억원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0% 감소된 것으로, 1,174억원의 매출이 감소한 수치이다.

에이씨앤코리아도 매출이 감소했다. 1,006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21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에이씨앤코리아의 1위 매출 주력상품은 모바일 MVNO 통신상품이었다. 에이풀이 783억원의 매출성장을 하며 상위 9위에 이름을 올렸고, 10위, 11위인 아프로존, 매나테크는 매출이 감소했다.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는 74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30억원의 매출성장을 이뤘다.  미애부가 지난해 신규였음에도 658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15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메리케이는 237억원의 매출감소를 보이며 하락했다.  2015년 기준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네리움인터내셔널코리아는 569억여원의 매출 감소를 하며 26위로 내려앉았다.  주네스글로벌코리아는 2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이번 공정위 정보공개에서 주목할 점은 통신 다단계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강자였던 앤알커뮤니케이션이 하락하고 있고, 지난해 연말에 봄코리아로 회사명을 바꾼 아이에프씨아이도 2천억 넘게 매출을 올렸다가 공정위 시정명령 등으로 고초를 겪으면서 지난해 727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씨앤커뮤니케이션도 전년 대비 지난해 92억원의 매출감소가 있었다. 

2016년 말 기준 다단계 판매업체에 등록되어 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지난해 보다 4.1% 증가한 829만 명이었다.한국암웨이 118만여명, 애터미 290만여명, 뉴스킨코리아 37만여명 등이다. 다단계 판매 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지난해 보다 1.2% 증가한 164만 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9.8%였다. 2016년에 다단계 판매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1조 7,031억 원이었다.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164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6년에 후원수당이 상위 다단계 판매원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다단계 판매원(16,337명)이 2016년에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5,707만 원인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162만 여명)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47만 원이었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5,707만 원)은 지난해 보다 603만 원(11.8%)이 증가한 것이다. 나머지 99%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47만 원)은 지난해 보다 6만 원(11.3%)이 감소한 것이다. 상위 1% 미만 다단계 판매원이 2016년에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총 9,324억 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지급 총액(1조 7,031억 원)의 54.7%에 해당하며 이는 지난해 보다 5.5%p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체 1% 미만 상위판매원은 12,208(명)조였다. 

글로벌 사업자 랭킹 외국 사이트인 비지니스포홈 자료에 따르면 12위에 주네스의 김휘 사업자가 74억원의 연수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ACN의 우원균&황미순 리더가 17억원의 연수당,  시너지의 황윤태 리더도 17억원의 연수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단계 판매 업체의 주요 취급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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