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과 달리 지지자 적고, 취재진만 북새통
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22일 밤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때와 달리 지지자들은 거의 없었고, 수십여명이 넘는 취재진들만 북새통을 이뤘다.
영장심사가 진행된 22일, 이 전 대통령은 하루종일 자택에 머물며 법원의 결과를 기다리다가 밤 11시를 조금 넘겨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졌고, 자정 무렵 검찰 수사관들이 차량 3대에 나눠타고 이 전 대통령의 집앞에 도착했다.
구속영장 발부 소식과 함께 자택 주변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치며 박수와 함께 함성을 지르는 등 1년전 박 전 대통령 구속 당시와는 180도 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검찰의 구속 영장 집행 당시 자택 안에는 유인촌 전 장관을 비롯해 조해진 전 의원, 장제원·권성동 의원, 이동관 전 수석 등 친이계 인사 등 30여명이 함께 있었다.
검찰 수사관과 함께 자택 밖으로 나온 이 전 대통령은 몇몇 측근들과 악수를 한 뒤 호송차에 올라타는 과정에서도 시민들은 친이계 인사들을 향해 “친이계도 함께 감방에 보내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 될 경우 구치소 측의 힘든 점과 공범과 함께 수감하지 않는다는 규정 등을 이유로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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