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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나는 ‘자영업자’다
  • 박지호 카페7그램 노량진점 대표
  • 승인 2018.03.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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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자영업을 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한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찾아오는 것은 은퇴다. 은퇴는 사람과 직업에 따라 시기적인 차이가 있을 뿐 피할 수 없는 길이다.

 

무엇보다 시대가 흐를수록 은퇴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 IMF를 경험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자구안으로 내새우는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은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며 이는 직장인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은퇴 시기가 자녀문제 등 가정적으로 목돈이 지출되는 시기와 맞물리며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부모와 자신들의 노후까지 걱정해야하는 3중고에 시달리는 시기다.

 

그렇다면 직장을 은퇴하고 경제적인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재취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전문직이나 기술직 등 특수직이 아니라면 경쟁력 있는 자기 사업을 하기에도 어렵다. 이런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국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자영업이다.

 

인생의 라이프 사이클에 수입은 쉬는 구간이 있지만 지출은 쉬는 구간이 없다. 특히 자녀가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할 할수록 지출 역시 자녀들의 성장에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초기 창업에 잇어 자영업에 대한 전문성도 노하우도 없기에 프랜차이즈에 의존하게 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많은 매체를 통해 접하면서도 가장이라는 책임감에 눌려 무모한 도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있다.

 

그렇다면 자영업을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필자는 자영업을 수년간 해 오면서 스스로 공부하고 느끼며 터득한 것이 있다. 바로 창업에 대한 노하우다.

 

창업은 가장 첫 번째가 업종 선택이다. 그리고 나서 업종에 맞는 상권(입지)을 선택해야 한다. 상권선택은 매우 신중하게 이 과정에서 급한 마음에 업종과 입지 선택에 실패할 경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업종을 선택할 때는 “내가 선택한 업종은 남들도 선택하는 업종”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고 지나친 우려는 하지 말자. 남들도 나와 똑 같은 수직선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 희망은 있다. 더 좋은 서비스, 더 좋은 품질과 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치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 다만 내 건물이 아니라면 좀더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지나친 인테리어 투자로 건물주만 웃게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해 내 영혼을 담아 노력했고 내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이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달려 왔던 모든 것들이 계약 만료와 함께 사라질 수도 있다.

 

건물주와 나는 계약서를 쓰기 전에는 동등한 입장이다. 아니 내가 칼자루를 쥐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장사도 잘돼 고정매출이 상승하게 되면 건물주들은 감춰둔 속내를 들어내며, 갑질을 하기 시작한다.

 

월세를 올리거나, 보증금을 올리고 때에 따라서는 자신이 직접하기 위해 권리금을 안주고 내 쫓기 위한 갖은 수법을 다 동원하는 사례도 있다. 이때 창업 초 인테리어에 과한 투자를 했을 경우는 자칫 낭패를 볼 수 도 있다.

 

지금도 한국에서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건물주의 잘못된 판단과 욕심으로 인해 재산권과 생존권에 위험을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에서의 자영업자가 걷고 있는 현실이다.

 

법이 있어도 由錢無罪 無錢有罪(유전무죄 무전유죄)인 것이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임을 자영업자들은 늘 겪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서민들의 삶이다.

박지호 카페7그램 노량진점 대표  kajih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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