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경수 vs 김태호, 부산 오거돈 vs 서병수 리턴매치에 관심 집중

6·13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간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당 지지율로 후보가 몰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지역에 대해 경선을 하기로 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공천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통적인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이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른바 ‘안희정 쇼크’가 휩쓸고 간 충남을 비롯한 중원 지역에서의 여야간 한 치의 양보가 없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간 경선을 통해 이달 중순경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김문수 정 경기지사를,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각각 후보로 낙점하면서 3자 경재 구도에 시동을 걸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후보로는 일단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이 결선 투표를 진행키로 하면서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당은 경기도 부천에서 3선 의원을 하고 경기지사를 두 차례 지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전략공천해 우파 결집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른미래당에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50%를 넘는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는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박원순 현 시장을 범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었던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출마를 선언한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한국당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통해 수성에 나서고 민주당은 경기도에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인천은 박남춘 의원,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출마를 선언 함으로서 경선 통해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보다 더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이 되는 경남은 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한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대결이 성사되면 2012년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6년 만의 ‘리턴매치’가 된다.

 

부산 역시 한국당이 서병수 부산시장을 공천키로 한 가운데 민주당이 이날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확정하면서 부산도 리턴매치로 진행된다. 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선거 때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울산은 한국당 김기현 시장 대 민주당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간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과 강원 역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대전시장에(박영순·이상민·허태정 후보), 충남(복기왕·양승조 후보), 충북(오제세·이시종 후보) 단체장 후보를 2~3인 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했다.

 

반면 한국당은 대전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 충북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을 각각 공천한 상태다.

 

또한 민주당이 월등히 앞서던 충남의 경우 안희정 쇼크로 선거 분위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이인제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이달 중순경 경선을 치르게 된다.

 

세종시의 경우 민주당이 이춘희 현 시장을 공천키로 한 가운데 한국당은 송아영·이성용·홍창호 후보자 등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강원도는 민주당의 최문순 지사와 한국당의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에서 강기정·민형배·양향자·윤장현·이병훈·이용섭·최영호 후보 중 단일화에 나선 강기정·민형배·최영호 후보의 결정을 이후 컷오프 및 경선 대상자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남에서 역시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 3명이 경선을 진행한다. 전북도 송하진 도지사와 김춘진 전 의원이 후보 자리를 다투고 있다.

 

특히 호남 기반의 민주평화당의 경우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지역으로 꼽히는 대구 역시 한국당의 권영진 현 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4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고, 경북은 김광림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박명재 의원, 이철우 의원 간 경선이 진행 중에 있다.

 

이외에도 제주에서는 바른미래당 원희룡 지사와 민주당간 경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우남·문대림 후보간 2인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최종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은 김방훈 도당위원장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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