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발간하지 않는 ‘느릅나무 출판사’

사진 출처 드루킹 블로그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48)씨 등 2명의 제명을 결정했다.

 

일명 드루킹(김 씨의 인터넷 아이디)이라 불리는 김 씨는 우모(32)씨와 양모(36)씨와 함께 매크로(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사용해 고의적으로 악플을 다량 게재하고 공감수 조작한 혐의로 지난 달 구속됐으며 김 씨와 양 씨가 오늘 더불어민주당 당원에서 제명되었다.

 

김씨는 2009년과 2010년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을 이용해 자신의 블로그를 파워 블로그로 키웠으며 여론 조작에 이용해 왔으며 현재는 운영하지 않아 닫혀있다. 그가 사용한 드루킹은 유명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 크레프트'에 등장하는 '드루이드'라는 캐릭터에서 파생된 아이디로 드루이드의 왕이라는 뜻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김 씨가 공동대표로 활동해온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느릅나무 출판사가 2010년부터 2018년 2월까지 운영됐지만 실제 출판한 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댓글 조작을 위한 장소로 유령회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김 씨가 조직적으로 댓글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 앞으로 사회적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자유한국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씨가 김경수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을 시도한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조사도 경찰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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