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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윤곽 드러난 6·13지방선거, 지역별 판세
  • 이범석 기자
  • 승인 2018.05.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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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뉴스=이범석 기자] 여야의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확정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대구 결선투표를 끝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인선을 마무리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8일 광주·전북·전남을 제외하고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외유성 논란 끝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낙마하고 문재인 대통령 ‘복심’인 김경수 의원이 민주당원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섣부른 예측을 하기 어려워졌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최소한 9곳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실지 탈환과 경남, 부산 등 낙동강 벨트 진입도 노리고 있다. 실지 회복과 낙동강 벨트 진입이 불발되면 책임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6곳 현상유지가 목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현상유지 여부에 자신의 거취를 걸고 텃밭인 영남권 사수에 온 힘을 다하는 모양새다. 단 6곳 수성이 무산되더라도 경남, 부산 등 영남권을 사수하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필두로 서울·부산·대전·충북·제주 등 5개 광역단체장을 단수 추천했다. 향후 나머지 후보 인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평화당은 낮은 지지율 탓에 뚜렷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바른미래, 민주평화당은 낮은 지지율 탓에 후보를 내놓지 못한 지역이 많아 야권발 선거연대가 점쳐졌지만 홍준표 대표 등이 선을 긋고 나서면서 당 차원의 연대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 단 후보 간 연대 또는 암묵적 연대 가능성은 상존하다.

서울·경기·인천, 민주당 석권에 촛점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은 높은 지지율은 물론 현직 시장을 보유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서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1강(민주) 2약(한국·바른미래)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앞서고 있지만 '3선 피로감', '안철수 양보론' 등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한국당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강한 보수 색을 띈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후보로 내세워 ‘분열된 보수층 재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원 댓글 사건의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며 ‘야권의 대표 선수’ 이미지를 키워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선거 이후 불어 닥칠 야권발 정계개편의 주도권이 좌우될 수 있어 한국당과 바른미래 간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민주당이 16년 만에 지사직을 탈환할지, 한국당이 수성할지가 관심사다.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혜경궁 김씨 사건’ 등은 본선 경쟁력을 침해할 악재로 꼽힌다.

 

한국당에서는 남경필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남 지사는 홍준표 대표가 선거연대에 선을 긋는 상황에서도 바른미래에 러브콜을 보내며 ‘1대1 구도’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 보수 단일화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인천도 송영길 전 시장을 제외하면 보수당이 시장을 놓지 않았던 지역이다. 한국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을 웃도는 개인 지지율을 보고 있는 유정복 시장을 단수 공천해 수성을 맡겼다.

 

민주당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박남춘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유 시장이 박근혜 정부 첫 안정행정부 장관을 맡는 등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인사’라는 점을 노려 ‘적폐청산’을 주창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 의원이 유 시장을 2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충청권 ‘안희정 파문’ 진화가 핵심

 

충남은 ‘충청대세론’의 기대주였던 안희정 전 지사의 존재로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안 전 지사가 성폭행 논란으로 몰락하면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마저 불륜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것도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민주당 후보로 양승조 의원이 확정됐지만 박 전 대변인을 향한 폭로전의 배후라는 시선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국당은 이인제 고문을 후보로 내세워 실지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고문도 ‘올드보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해야 한다.

 

대전도 안 전 지사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당 후보는 친안(친 안희정)으로 분류되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다. 한국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바른미래는 남충희 전 바른정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후보로 공천했다.

 

충북은 보수연대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민주당 후보인 이시종 지사는 현역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자유한국당 후보인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도 충북도청 등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거쳤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부산·경남, 한국당 수성 vs 민주당 동진

 

경남에서는 ‘친문’ 김경수 의원과 ‘토박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맞붙는다. 경남은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지만 민주당이 친문 핵심인 김 의원을 차출하면서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대선 출마 전까지 재선 경남지사를 지낸 만큼 사수해야 할 중요 지역이다. 민주당도 PK(부산경남) 진출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할 교두보다. 단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결과에 따라 선거 결과가 좌우될 공산이 크다.

 

부산은 서병수 시장(한국당)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민주당)간 리턴매치가 진행된다. 서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장점이다. 바른미래는 이성권 부산시당 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호남, 민주당 독주 저지가 포인트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옛 지역 맹주였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뚜렷한 후보군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전남),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광주), 송하진 전북지사(전북)를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평화당 소속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후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유지를 위해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대구·경북·울산, 한국당 독주가능한가

 

경북은 민선 전환 이후 줄곧 보수당이 도백을 놓친 적이 없다. 한국당은 이철우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을 후보로 내세웠다.

 

대구도 한국당 우위가 점쳐진다. 한국당에서는 권영진 현 시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민주당은 21일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과 임대윤 전 대구동구청장 간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후보가 확정된다.

 

울산도 한국당은 김기현 시장을 단독 후보로 확정해 이미 본선 준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전 국민고총처리위원장을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제주는 원희룡 지사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 지사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재선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상대로 나선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방훈 전 도당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남북정상회담 종료…여야, 지방선거 국면 본격 돌입

 

특히 남북정상회담으로 잠시 주춤하던 선거운동이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5월 14일경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할 예정이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긍적적인 분위기를 지방선거까지 이끌어갈 방침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달 말 선대위 체제를 출범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5월 초로 정하고 일부 시·도당의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당 대표가 직접 선대위원장을 맡아 중앙정치 이슈 대응의 선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당장 홍 대표는 4월30일 서울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부산, 경남, 천안, 강원, 충북 등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바른미래당도 5월 초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인 ‘미래 캠프’의 손학규 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에게 선대위원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평화당은 지난 4월18일자로 덩당 중 가장 먼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조배숙·장병완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평화당은 핵심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물색에 박차를 가하면서 호남 기초단체장 선거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범석 기자  news4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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