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실천으로 키운 난닝구의 내일을 보다

 

[시사경제뉴스=최유진 기자]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런닝셔츠의 잘못된 표현으로 ‘난닝구’라는 단어가 있다. 하지만 지금의 40대 전후나 시골에서 성장했을 경우에는 30대까지도 부모님들의 대화에서 흔히 듣던 단어가 난닝구다. 이런 추억속의 단어로 온라인 쇼핑몰을 장악해 가는 참신한 기업이 있다. 바로 난닝구닷컴이 그곳이다. <편집자주>

 

인터넷 쇼핑몰 난닝구의 이정민 대표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주안 가구 단지에 위치한 공장이었다. 대표란 서울 어딘가에 위치한 삐까뻔쩍한 빌딩 최고층 책상 앞에 앉아 펜대를 굴릴 것 같지만 이정민 대표가 있는 곳은 처음 쇼핑몰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현장’이었다. 이론보다 실천을 택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직접 현장에 가서 답을 찾는 이정민 대표의 ‘실천하는 현장경영’이 지금의 난닝구닷컴을 만든 핵심이다.

 

브랜드가 재밌다. 브랜드명을 ‘난닝구’로 한 배경

 

질문을 받은 이정민 대표는 정말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편안한 옷을 생각했을 때 딱 떠오르는 단어가 아빠들이 편하게 즐겨 입는 난닝구였다. 성격이 다소 급하고 직관적이라 크게 고민 안하고 지었는데 그게 지금의 난닝구가 됐다”고 말했다.

 

난닝구를 창업하게 된 계기

 

이정민 대표는 대학생 때 우연히 친척 언니를 따라 옷을 팔게 됐었다고 말했다. 그때 그녀는 사람들을 만나고 판매하는 일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고 이야기 했다. 그 뒤 반포 지하상가에서 옷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자신이 코디하고 추천한 옷들을 만족스러운 얼굴로 구매하는 손님들을 보며 코디하는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뒤 그녀는 주안에 자신의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

 

부유한 환경이지 못했던 그녀는 300만원을 들고 주안에 위치한 어느 상가 지하에서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다. 때마침 상가 전체가 리모델링에 들어가게 되면서 놀지 말고 뭐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에 인터넷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에 그녀는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쇼핑몰에 옷 판매 글 하나를 올리고 자고 일어나보니 다음날 아침 하룻밤 사이에 무려 100만원을 벌었다고 이야기 했다. “그때 웹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모델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서 시작했어요. 주문 들어오면 각자 자기 일 하다가도 모여서 같이 포장도하고 택배도 보내고 그랬어요”

 

그녀는 이 모든 게 우연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연은 언제나 찾아오는 것이고 그 우연을 기회로 받아들이는지 불행으로 받아들이는지는 스스로에게 달렸다. 이정민 대표는 자신이 하는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한 기회들이였다고 말했다.

 

가게를 시작하는데 힘든 일은 없었냐는 질문에 “힘든 일도 있었죠. 하지만 다시 열심히 하면 또 금방 이겨낼 수 있었어요”라고 답했다. 어려움에 부딪혀도 그 자리에서 멈춰있는 일 없이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해온 그녀였다.

 

<다음 기사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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