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시대 개척...철도, 천연가스, 전력망 구축사업 논의

[시사경제뉴스=이범석 기자] 우리 정부는 북한과 협력해 신북방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한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와 천연가스, 전력망 구축 사업 등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두만강철교 위를 지나는 열차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경제특구 라진을 오가는 열차가유일하다.

 

하지만 현재 끊겨 있는 남북 구간이 연결되면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을 거쳐 만주는 물론 시베리아와 유럽까지도 열차를 타고 갈 수 있게된다.

 

이런 신북방시대 실현을 위해 정부는 우선 강릉에서 제진까지 동해북부선 조기 착수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철도연결은 과거 북한과 러시아의 관심 사안이기도 하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2001년 7월 6일과 8월 18일 두차례에 걸쳐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과 함께 공동성명을 냈던 것이 바로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시베리아 철도연결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우리나라로 직접 들여오기 위한 한-러 공동연구도 추진된다.

 

또한 한중일에 러시아, 몽골까지 묶어 동북아 전력망을 공유하는 슈퍼 그리드도 구축할 계획다.

 

북한을 안 거치고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북미 회담과 판문점 회담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에 남북러 3각 협력이 본격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더해 보건의료와 정보통신 등 유망 산업 분야에서의 러시아와 협력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같은 사업구상은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층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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