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싸가지"란 무슨 뜻일까? 싸가지란 말은 남녀노소(男女老少)가 구분 없이 전 세대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잘될 것인지 잘못될 것인지 징후를 미리 예측해서 나타내는 속어(俗語)이다.

싸가지의 어원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순 우리말에서 유래되었다는 견해와 조선시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다. 우리말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견해는 싸가지가 싹수의 방언(方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저 녀석은 싹수가 노랗다.”라는 식으로 비하해서 사용한다.

봄이면 식물에서 새 싹이 나온다. 이 새 싹이 자라서 잎이나 가지로 성장한다. ‘아지는 생명의 순 우리말이다. 갓 태어난 말을 망아지, 소의 새끼를 송아지라 부른다. 마찬가지 갓 나온 새 싹은 싹아지이다. 싹아지가 발음상 싸가지로 부르게 되었고, 싸가지가 없다는 것은 새 생명이 성장 가능·미래가 없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싹수가 노랗다.’란 표현도 흔히 쓰는 말이다. 싹수가 노랗게 되면 말라 비틀어지게 되니 생명의 의미가 없는 것이 된다(황정익의 문화로 보는 우리말에서) 또 한가지 유래로는 이씨 조선시대에 한양도성에 동서남북 (東西南北)으로 4대문을 세웠는데

1. 동대문은

()을 일으키는 문이라 해서 흥인지문(興仁之門)

2. 서대문은

()를 두텁게 갈고 닦는 문이라 해서 돈의문(敦義門)

3. 남대문은

()를 숭상하는 문이라 해서 숭례문(崇禮門)

4. 북문은

()를 넓히는 문이라는 뜻으로 홍지문(弘智門)

그와 함께

5. 중심에 가운데를 뜻하는 신()을 넣어 보신각(普信閣)을 세웠다.

이렇듯 한양 도성을 오상(五常)에 기초하여 건립하였다 한다. (五常)은 인(),(),(),(),()으로 인간이 갖춰야 할 다섯 가지 기본 덕목을 의미한다.

()은 불쌍한 것을 보면 가엾게 여겨 정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의 측은지심(惻隱之心). ()는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악한 것은 미워하는 마음의 수오지심(羞惡之心). ()는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며 남을 위해 사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의 사양지심(辭讓之心). ()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의 시비지심(是非之心).

마지막 신()은 광명지심 (光名之心)으로 중심을 잡고 항상 가운데 바르게 위치해 밝은 빛을 냄으로써 신뢰를 주는 마음이다.

보신각이 4대문 중심에서 종을 울리는 것은 인, , , 지를 갖추어야 신뢰할 수 있다는 유교적인 철학에 근거했다.

그리고 인, , , , 4가지가 없는 사람을 ()가지 없는 놈이라 했고, 이것의 발음이 변하여 싸가지 없는 놈이 되었다.

신뢰와 신의가 없는 인간관계는 정말 무미건조하고 삭막하기만 하다. 인간관계에서 복은 받는 것이고, 덕은 쌓는 것이니, 당연히 보다 이 소중하고 강한 것이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복을 원하면서도 덕을 쌓는 일에는 참으로 인색하다.

유통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는 직접판매산업의 주역인 우리 모두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돌아보며, 늘 사가지(싸가지)가 있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덕도 많이 쌓아서 싸가지가 없는 사람싸가지가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어 나날이 복을 받아 성공을 거두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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