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5분의 3차지 '공룡여당' 탄생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180석을 차지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압도적 승리를 하며 국회 전체의석인 300석 중 60%에 해당하는 180석을 차지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300석 중 103석에 그쳤다.

지역구 투표만 본다면 더불어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92.66%를 보인 가운데 미래한국당 34.18%, 시민당 33.21%, 정의당 9.54%, 국민의당 6.71%, 열린민주당 5.32% 등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의석수로 환산해보면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으로 예측된다.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도 무력화할 수 있다.

아울러 개헌을 제외한 현 정부 주요 입법과제인 사법개혁 등에서 추가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경우 야당의 반대를 벗어나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집권 중반을 넘겨 오히려 본격적인 개혁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나오게 된 이상 문재인정부 집권 중반기에 들어 정국은 이전 20대 국회와는 또 다른 양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한편 주요 접전지 중에선 ‘정치1번지’ 종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상대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 이를 계기로 이 후보는 향후 대선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황교안 후보는 종로 낙선 및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어제 모든 당직에서 사퇴했다.

광진을에서는 ‘대통령의 입’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후보에게 승리했고, 동작을의 경우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이겼다.

홍준표 후보도 돌아왔다.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꺾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사퇴로 홍준표 후보의 복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의당 후보 중에는 심상정 후보만 유일하게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또한 ‘조국대전’으로 이목이 쏠린 경기 남양주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미래통합당 주광덕 의원을 제치고 원내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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