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생활 속 거리두기 정착돼야 경제활성화도 가능”

 

▶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 비서실>

코로나19로 백일 넘게 이어져 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됐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됐던 시설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행사와 모임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정착돼 튼튼한 방역이 뒷받침돼야만 등교수업도,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첫날인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철저한 방역 하에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에는 원칙적으로 모든 시설의 운영이 가능하지만, 시설별 위험도를 고려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위험도를 가능한 낮출 수 있는 방역 조치를 마련하면서 점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행을 위해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지속적으로 홍보·보완하고, 운영을 중단한 공공시설도 단계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에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5가지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 분야 국립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프로스포츠 등 주요 행사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2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휴관했던 국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이 지난 6일부터 재개관했다.

먼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준수하면서 개인 관람 중심, 시간대별 인원 조정, 사전 예약제 등 방역 조치를 하며 부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또한 국립극장 등 5개 국립공연기관과 국립오페라단을 포함한 7개 국립예술단체가 활동을 재개하며, 예술의 전당과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은 그간 연기했던 기획공연도 다시 추진한다.

모든 국립시설은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자 증상 여부 확인, 관람 시 좌석은 지그재그 방식의 한 칸 띄워 앉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스포츠가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5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5월 8일 프로축구, 5월 14일 프로 여자골프가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정부는 이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객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5월 5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개막 현장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며, “앞으로도 일선 현장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 관련 기관, 업계 등과 지속 소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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