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증 환자의 4/5정도가 수면 장애를 호소하고 있고 많은 환자가 식욕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이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우울증 환자의 2/3이 자살을 생각하고 10~15%에서 실제로 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럴 땐 우울증 의심을...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 상실이 우울증의 핵심 증상이다.
특히 수면 장애가 심하다던가 식욕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일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하는데, 일부 우울증 환자는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 내과적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늦어져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신체 증상이 지속될 때에도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약물 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적 접근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 외에도 전기경련 요법과 광선 치료 등이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rTMS(repeated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약물 치료에 있어서는 항우울제 개발에 뚜렷한 진전이 있어 과거에 주로 사용하던 약물에 비해 부작용은 적으며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주로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 체계에 따라 SSRI, NDRI, SNRI 등 다양한 계열의 약물들이 개발되어 있고 임상 현장에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항우울제는 일반적으로 효능이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나타나므로 최소 4~6주 정도는 복용을 해보아야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최소 6개월 이상의 유지요법이 권장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과 전문의와의 치료적 신뢰 관계 하에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다.

우울증 이렇게 예방하자!
우울증 초기엔 스트레스 조절, 친한 교우 관계 만들기, 사회적 지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우울할 때 술이나 담배, 불법적 약물 등에 의지하는 것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연구들은 신체적 활동과 운동이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므로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되기 전 초기 증상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치료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는 “신체 질병을 그대로 방치하면 점점 중병이 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듯이 우울증도 치료하지 않으면 자해, 자살시도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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