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환 작가의 두번째 시집

글 지영환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8년 1월 12일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5x210 · 224쪽

가격 15,000원

분야 한국 문학

 

[시사경제뉴스=최유진 기자] 지영환 시인의 ‘별처럼 사랑을 배치하고 싶다’는 첫 시집 ‘날마다 한강을 건너는 이유’ 이후 11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이 “한강 혹은 겨레의 삶과 꿈”(홍용희)에 대한 모색을 드러낸 시라면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고향의 공간과 시간과 기억을 씨줄 삼아 오래된 가계의 호출과 현재적 도시의 일상을 날줄로 더하면서 독특한 서정의 세계를 직조해 고향과 일상을 관통하는 오래된 시간의 궤도를 돌면서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린다.

 

시집이 크게 네 가지 열쇠어, 즉 고향, 생물, 일상, 시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들은 첫 시집의 연장선에 닿아 있으면서도 한층 더 웅숭깊어졌다.

 

고향은 첫 시집에서와 동일한 기억의 모태로서의 고향이지만 현재적 호흡이 중요하게 대두되며, 첫 시집에서 주목했던 날치, 젓뱅어, 산천어, 갈치 등의 동물에서 새로이 대게와 뱀장어 등이 전유되면서 도시인의 삶의 무늬가 드러나고, 허기진 도시의 일상 속에서 따뜻한 온기를 포착하고 있으며, 오래된 시간을 들여다보는 고고학적 시선을 의미화하고 있다.

 

또한 시인이 관찰하는 태양계는 우리가 세속 도시에 살면서 망각해 버린 고향의 흔적이며 태초에 잃어버린 정신의 근원이다. 별은 진실, 자칫 나태해지거나 타락하기 쉬운 삶에서의 변함없는 지표다.

 

시인에게 빛이라는 희망은 지금도 계속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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