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민 “놀라게 하려고 어깨를 친 것이지 성추행 아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지난 6월3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배성민 천안시의원 후보의 공천 철회 및 충남도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6월2일자 한 방송사의 보도에 따르면 모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배성민 민주당 천안시의원 후보가 2016년과 2017년 함께 근무하던 20대 여성 당직자를 강제로 껴안은 성추행 의혹이 있다”며 “특히 피해 여성이 민주당의 성폭력 무관용 원칙에 가까스로 용기를 내 신고를 했음에도 돌아온건 ‘공천 취소는 어렵다’ ‘선거철이니 사과받고 끝내자’는 민주당의 싸늘하고 일방적인 통보에 이어 가해 의혹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어 “만약 민주당이 자당 시의원 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알고도 공천을 강행하고 피해 여성 의견을 묵살하려 했다면 이는 천안시민, 나아가 충남도민에 대한 모욕을 넘어선 사실상의 정면도전이고 선전포고”라며 “민주당은 정녕 충남도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땅에 떨어뜨린 것만으로는 모자라 한 순간에 사라질 거품 지지율에 현혹되어 ‘내리꽂기만 하면 당선’이라는 오만에 빠져 사리분별 능력마져 상실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당은 “민주당 천안시의원 후보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과 성추행 가해 의혹 후보는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속죄하고 철저한 진상조사 및 사실규명과 함께 관련자 및 책임자 엄벌과 나아가 추행 의혹 관련 천안시의원 후보의 공천 즉각 철회 등을 민주당 충남도당에게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3일, 언론보더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배성민 천안시의원(바선거구, 부성1․2동) 후보가 민주당 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은 최근 SNS에 2016년 7월경과 2017년 11월경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배성민 후보가 “자신을 동의 없이 강제로 껴안았다”며 성추행 피해사실을 폭로했다.

 

이 여성은 “배성민씨가 천안시의원 후보로 공천됐다는 사실을 알고 민주당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공천 취소는 어렵고 선거철이니 사과 받고 끝내라’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배 후보는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무고한 신고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히고 ‘미투 관련 후보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놀라게 하려고 어깨를 친 사실은 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배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신고인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지만, 거절당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달 중앙당 젠더폭력대책틀별위원회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그런 일이 없었다(껴안았다)’는 당시 모임을 함께했던 지인들의 사실 확인서도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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